[수원 = 경인방송]
(앵커)
경기 수원시에서 처음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한 마을만들기.
관련 조례 폐지안이 상임위를 통과하자, 마을만들기 관련 시민단체가 본회의 통과 저지에 나섰습니다.
이영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 사회 발전에 주민 참여를 반영하고자 마련된 마을만들기.
지난 2010년 염태영 전 수원시장 시절 제정돼 올해까지 14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한국마을연합에 따르면 마을만들기 공동체는 현재 전국 시·군·구 지자체 155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공동체는 최근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18일 마을만들기 조례를 폐지하자는 안건이 수원시의회 상임위(문화체육교육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폐지안을 발의한 배지환 의원(국민의힘, 매탄 1·2·3·4동)은 주민자치회와의 유사성 때문에 시민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어 마을만들기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녹취/배지환 수원시의회 의원]
"주민 여러분들 사이에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개혁하고 안정화하는 데 앞장서다 보니까 폐지안을 발의하게 됐고요"
상황이 이렇자 한국마을연합, 경기시군마을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는 오늘(21일) 수원시청에 모여 본회의 통과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녹취/노영권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대표]
"단순한 효율성을 놓고 주민자치회와 마을 만들기를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당치도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 의원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박영철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에 빠져서 조례 폐지안 상정과 가결을 강행한다면 직접민주주의의 모든 권한을 활용해서 그들을 응징할 계획입니다"
폐지안이 통과될 경우를 가정해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발동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폐지안은 오는 25일 수원시의회 제382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당락이 결정됩니다.
경인방송 이영종입니다.
출처 : 경인방송(https://news.ifm.kr)